일상다반사/스크랩핑, 가쉽

아침에 출근하면서 한 생각들..

겐도 2006. 9. 25. 09:33
다음주에 추석이라 집에 내려가야 하는데 머리를 깍지 못했다. 주말이 되기 전에 어떻게든 지금의 산발을 어떻게 처리를....


애플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 봤다. 애플이 과연 앞으로 얼마나 성공할 것인가. iPod로는 한계가 있다. 이 회사가 mp3p 회사도 아니고 이것이 주는 아닐것이다. Mac OS와 맥킨토시를 팔아야 하는데 이 두가지가 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 듯 싶다. 일반 컴퓨터에서 OS X가 돌게 만들던가 맥에서 윈도우가 정상적으로 돌게 하던가... 그들의 하드웨어나 그들의 소프트웨어는 정말 대단하지만 남들 다 하는 게 바닥에 깔리지 못하고 있다.
Intel과 MS의 대단함은 수백 수천 아니 수만의 회사를 자신들과 공동 운명체로 만들었다. 그 모든 회사가 망하기 전에는 이들은 망하지 않는다. 두 회사 스스로도 킬러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함을 흡수 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냄으로서 어떤 분야의 사용자 조차 이들의 환경을 채택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IBM은 멍청하게 이 두회사만 좋게 만든 것일까? 아니다. 그들은 비록 실수로 IBM-PC 구조를 공개하게 되었지만 제빨리 하드웨어를 털고 e-business 컨설팅 회사로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두 회사가 열심히 광고를 날리고 있는 동안 IBM은 묵묵히 그들의 노력의 산물들을 먹어 치우고 있다. 많은 공개 소프트웨어의 스폰서인 IBM은 당분간 망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들의 결과물은 모두 IBM의 자산이 된다. 물론 공개소프트웨어로서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자사의 솔루션을 써야 한다거나 직접 개발을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IBM은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대령할 수 있다.
다시 애플로 돌아가서... 더이상 이세상은 혼자 잘나가기 어렵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줄 회사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에겐 적들만 있을 뿐 동지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강남역에 다가올 무렵 나의 시선을 당기는 여성을 또 보게 되었다. 커리어 우먼에 대한 어릴때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는듯 단정한 정장 차림의 직장인 여성에 대해 상당히 끌린다. 더불어 드는 생각이 이전의 이성에 대한 생각과 요즘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대학에 다닐때와는 다르다랄까... 이성에 대한 관심의 목적에 대해 생각을 하던중 나름의 결론에 도다랐다. 대학에 다닐때는 전화 한통화면 같이 술마실 친구들이 널렸으나 직장에 다니면서 그 영역이 많이 줄게 되었고 친구들도 하나 둘씩 장가를 가면서 그놈의 사모님 때문에 막차 전엔 꼭 집으로 도망간다. 다음날 출근의 압박이 없는 날이면 릴렉스 하게.. 시간의 구애 없이 술한잔 걸치고는 많은 예기를 누군가와 하고 싶은데 이제 친구들은 그러기 어려워 지는 것 같다. 그정도로 지낼려면 와이프거나.. 적어도 어느정도 간 애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의 경우 워낙 피곤해서 뻗었지만 토요일날 정신차리고 보니... 술이 땡겨 미치는줄 알았다. 정확히는...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것 같다. 회사일 말고 이세상의 다른 세상에서 사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다.

최근에 또 몇몇 회사에서 컨택이 왔는데....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30대가 되면 무슨 일을 할까란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할 일이 명확해 질 것 같았는데 요즘은 갈수록 멀어져 간다란 생각만 든다. 어릴 때 의사가 되어 사람을 구하고 싶다던가, 과학자가 되어 세상을 편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할 때가 더 구체적이었던 것 같다. 이따금씩 누군가로 부터 제의가 들어오면 항상 고민하는 것이 그 일이 혹은 지금 하는 일이 나의 방향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아니 방향이 뭘까 하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한가지는 확실 한 것 같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개발자가 되는 길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역시 개발자란 길은 쉽지 않은 것일 테다. 조금만 잘못하면 배불뚝이 관리자나 돈만 밝히는 경영자로 빠져버리고 반대로 버티다간 코더로 전락 후 나이가 조금만 들면 퇴출을 당해야 하니...


음... 출근길에도 이정도의 고민이라니.. 사실 이런 "고민을 즐기는 성격"만 고치면 나의 살이 10% 정도는 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다시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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