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연애, 사랑, 감정

가짜보석

겐도 2006. 10. 25. 00:42
이번주 PD 수첩은 모조석이나 합성석을 보석으로 파는 보석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미관상의 기능이라면 착색 유리나 합성석, 큐빅들이 더 나을때도 있다. 특히 "샴페인석"이라 불리는 컬러 큐빅의 경우 싸면서도 오묘한 색으로 인기가 좋기도 하다. 허나 4만원짜리 샴페인 셋팅 반지를 40만원에 파는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지정된 카테고리처럼 연애쪽 주제로 드는 생각이 있다.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처음 아르바이트를 한 후 받은 돈으로 산것 중에 하나가 반지이다. 1월 탄생석 가넷. 그리고 유일한 나의 연애경험이라 할 수 있는 시기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석은 아니지만 금팔찌를 선물로 주었다. 보석과 귀금속을 주었달까. 나머지에는 많은 선물을 뿌려 보았지만 이런 것을 준다는 것은 역시 나름의 관계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이 된다.

<아! 나의 여신님>이란 일본 애니메이션에 보면 곧 떠날 여신 베르단디에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주인공 케이이치. 그에게 다른 여신 베르단디는 이렇게 말한다. 한달 월급짜리 반지를 팍 선물하는 거야라고. 언젠가 나는 한동안 연봉을 박아넣어 티파니를 바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역시 장신구가 아닌 보석은 싸면 안될다랄까...

보석이 생성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든다. 어느 지점엔가 생겨난 보석의 핵은 압력과 열을 받아 그 크기를 키운다. 이것은 광맥이 되고 어느 자본가에 의해 채굴이 시작될 것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착취를 당하는 노동자의 손에 들려지고 공장으로 이동된 후 가공 공장으로 넘겨질 것이다. 하나의 보석으로 인정받기 위해 같은 물질이지만 위치차이로 인해 일부는 깎여 나가고 드디어 자신의 모양을 가진다. 그리고 금속의 틀에 끼이고 유통단계를 거쳐 진열장에 설 것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을 위해 그 시간을 거쳐 거기에 놓여 있는 것일테고 거기에 사람들은 가치를 지불할 것이다. <아! 나의 여신님>에서는 뒤돌아 서는 케이이치에게 무언의 주의를 끌지 않는가...

PD수첩을 보고 나니 왠지 모를 쓸씀함이 남는다. 뭐 이거 이제는 푸악 하고 앞으로 내밀만한 것을 사기가 힘들다는 소리 아닌가. 뭐 장사꾼들이 그렇지만... 백화점이 그짓했다는 소리에 더더욱....

음...

앞으로는 보석 대신 고가의 노트북이나 PDP라도 바쳐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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