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사진

Blurb.com : 라이트룸에서 바로 포토북을

겐도 2012. 11. 7. 00:30

딸래미가 태어난지도 곧 1년이 됩니다. 성장 앨범 비슷하게 1년간의 사진을 정리해서 엘범 하나를 만들어 주려고 했습니다. 국내에도 포토북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는 많습니다만 대부분 Active-X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그곳에서 포토북을 직접 편집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Adobe InDesign 등의 전문 프로그램으로 제작하면, 이를 인화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답이 잘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해외로도 눈을 돌렸고 그러다 blurb.com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직접 레이아웃 편집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요. ;;)


Adobe Lightroom 4에서는 blurb.com과 연동, 프로그램에서 바로 포토북을 제작한 후 인쇄/배달 주문까지 가능합니다. 정확히는 blurb의 북 템플릿이 기본 제공 되고 이를 PDF로 업로드 한 후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넣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blurb에서는 Adobe InDesign용 플러그인도 제공하고, PDF를 직접 만든 후 업로드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사용법은 뭐 검색해도 나오고, 그리 어렵지 않으므로 패스. 일단 결과물부터 봅시다.


Fedex 가장 빠른 옵션으로 주문했습니다. 골판지에 쌓여 오는데 물건너 왔음에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귀차니즘으로 그냥 사진만 배치하였습니다. 템플릿에 글도 넣을 수 있습니다.




PDF로 만들면서 폰트정보도 알맞게 들어가나 봅니다. 한글 인쇄도 문제 없고(엘범 제목을 한글로 하였는데 주문서에 물음표로 나오는 문제 정도;;) 심지어 저 폰트는 저의 컴퓨터에 있는 폰트입니다.


Proline Perl Photo Paper로 인쇄하였습니다. 인화라기 보다는 인쇄로 보시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집에선 보통 Canon CP800 염료승화형 프린터로 인쇄를 합니다만 이것의 결과물은 사진에 가깝다면, blurb의 결과물은 고급 잡지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190GSM입니다. 자세한 스펙들은 http://www.blurb.com/proline 에서 확인하거나 http://www.blurb.com/swatch-kit 을 한번 주문해 보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가격은 대충 11만원, 배송비 3.5만원(가장 빠른 옵션, 8일 정도 걸렸습니다.), 라이트룸에서 첫 인쇄라고 2만원 깎아줘서 12.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비슷한 사양으로 국내 S사 견적을 봤더니 8.5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37페이지 가량 됩니다.)


그냥 Active-X 포토북 프로그램을 쓴다면 국내 업체가 좋겠지요. 저는 앞으로 좀 편집좀 해서 만들어 볼 요량으로 이번에 모험을 해봤습니다만 가격적인 부분만 뺀다면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사이즈 지정해서 PDF만들면 이를 바로 온라인으로 올려서 (포토북으로) 인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합니다. 뭐 어디다 연락하면 된다더라 하는 설이 있지만 제대로 설명된 서비스는 저로서는 찾을 수 없네요.




참고 : 성장앨범 제작을 사진 촬영 팁.


돌잔치에 사용할 동영상을 위해선 가로 사진이 많이 필요합니다. 헌데 포토북은 다양한 구도가 필요합니다. 위의 경우 12x12 사이즈인데 정방형 구도가 가장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만 가로와 세로구도의 사진도 다양하게 필요합니다.


비슷한 구도의 사진들이 여러셋이 있는 편이 배열하기 좋습니다. 이전에 찍은 거라고 새로운 것만 시도하기 보다는 비슷한 컷들을 많이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일단 사진이 많아야 합니다. 신생아의 A컷은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가능한 카메라를 챙겨다니거나 근처에 두고 찍습니다. 찍을때도 포인트에서 한장.. 이런게 아니라 포인트에서는 한 열장,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셔터를 누르면서 컷들을 모아나가는 것이 나중에 앨범용 사진 추릴때 그나마 편해지는 방법일 것입니다.


핀나간(촛점이 맞지 않은) 사진이라고 막 버릴게 아니더군요. 모델 화보집 내는 것도 아니고, 좀 노출이 안맞고 포커싱이 영 빗나갔거나 흔들림이 있더라도 포함할만한 사진들도 많았습니다. 아빠는 편집하다 그냥 웁니다. ㅠ.ㅠ


결론적으로... 필름값 드는 것도 아니고 다들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는 건데 막 찍으세요. 물론 잘 백업해 두시구요.


'일상다반사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성수 서울숲의 겨울  (1) 2013.01.05
굿바이 D80, 웰컴 D7000  (1) 2010.10.30
강변에서  (3) 200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