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Development/개발방법론

막벌자 회사의 100원짜리 포도주 프로젝트

겐도 2007. 2. 15. 05:56
회사명 : 막벌자
회사의 Vision : 기업도덕이고 뭐고 없이 순수하게 돈만을 추구하자.

프로젝트명 : 100원 포도주
Vision Statement : 초초초초 저가원가의 포도주를 만들어 대량 판매하자.

Business Opportunity
지금 포도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가격 문제로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100원에 공급할 수 있다면 최소 100만명 이상 사람들의 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


사장 겸 기획자 왈
"천원도 아닌, 오백원도 아닌, 100원짜리면 애들도 사먹을 수 있는 돈이다. 포도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려 하는 아이템 아닌가. 잠재 수요 충분하고 불만 붙여주면 대량으로 팔릴것이다. 100원이라해도 원가를 더욱 낮추고 양으로 승부를 보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 마켓팅팀 조사좀 해봐!"

사장 겸 마켓터
"운송비 문제가 있으니 근처 지역만 판다고 가정을 하고, 일부 타지역으로 넘기는 도매상도 고려할 때 월 천만병의 수요는 나올것이다. 원가상 광고는 힘들것이고 그냥 알고있는 도매상들에게 넘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팔릴 것으로 보인다."

Project Plan Draft 1
최초 판매는 1개월 쯤 후로 한다.
포도주 공정 개발에 1/3, 공정에 따른 공장 건설에 1/3, 시험가동 및 포도주 검증 + 초도물량 생산에 1/3

기술검토
CTO가 따로 없는 고로 옆 포도주 공장의 공장장과 인터뷰
"제일 싸구려에 유통기한 지나고 썩어 문드러진 포도를 넣어도 원가 100원이 들것이다. 병은 하나에 10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Project Plan 2 : 딜레이 요소 발생, Plan 수정
공정개발에 1주일 추가 투입 및 각각의 단계을 1주일로 잡는다
공정개발 2주, 공장건설 1주, 시험가동 + 검증 + 초도물량 생산 1주

Constraint 변화
포도주에 포도들어간다는 암묵적 Constraint를 명시적으로 제거

기술검토2
다른 공장 직원과 술자리를 통해 인터뷰
"포도주 그까이꺼 소주에 보라색 물감 타면 되는거 아니임?"

최초 Prototype
소주 + 보라색 식용색소

Prototype Review
1. 포도주의 떨떠름한 맛이 약하다
2. 소주랑 식용색소 너무 비싸다.

Prototype 2
공업용 에탄올 + 수돗물 + 보라색 염료
1. 원가가 병 포함 20원에 완성
2. 떫은 맛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음

Prototype 3
P2에 옆집에서 훔쳐온 해골마크 병을 넣어봄
1. 모든 조건 만족
2. 추가된 원료의 원가는 병당 1원

여기서 Vision Statement의 약간 수정
"포도주" --> "포도주맛의 알콜"

투자 플랜 확립
ROI 시점 : 제반 비용을 고려하여 손익 분기는 3개월 후이다
Exit Plan : 3개월 이상만 어떻게든 버티면 현재의 모든 자산을 포함하여 대략 대박 이익. 검찰에게 걸리기 전까지.
초기 투자 : 전세금 빼니 충분. 100% 나 사장몫

구현 계획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염색 공장을 80% 재활용 하고 약간의 리모델링으로 해당 공정 완성

스케줄 정의
현재 2주 소모 후 공정 디자인까지 완료.
1주동안 공장 고치고 1주동안 QA 및 초도 생산 완성.
직전 2주를 포함하여 6개월 동안은 직접 운영. 모든 수익은 내꺼.
6개월 기점에서 공장을 매각하고 잠적.




몇일전에 TV에서 중국의 1위안인가 포도주를 보고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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