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직전에 읽던 책은 다 보았고 다음에 무슨책을 볼까 하다가 물망에 오른 두권. 물론 SICP(우측)책은 들고 다니면서 볼 책은 아니기에 다른 책이 되어야 겠지만 전공서적이라는 점에서 예로 들었다.
좌측의 책은 나의 연애 멘토(mentor)분이 추천해 주신 책이고 우측은 대학시절 나를 괴롭히셨던 교수님이 감수하신 책. 책 한권 한권을 볼때 마다 그 영향이 상당하므로(그런 책들로 구매를 하고는 있지만) 사고 나서도 그것을 언제 읽을 것인가, 혹은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인생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왔고 그런 가치관에 기반한 선택이라면 당연히 우측의 책이 될것이다. 하지만 그 가치관이 가끔은 혼란스럽기에 좌측의 책들도 요즘 고려되는 것일테다.
곧 있을 회의 때문에 이 고민은 잠시 접어 두어야 겠지만, 20대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보다 보면 약간 방향 선회를 해야 하나란 생각도 든다.
PS.
크리스마스에 현재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회사 출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마 좌측의 책을 선택하는 쪽이 유리할듯. -0-
PS2.
오랫만에, 한밤중에 일어나서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아니 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