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감정은, 인간에게 몇 안남은 순수한 감정이어야 하는데,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작업을 시작하려는 순간 그 순수성이 훼손되는 딜레마에 빠져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그저 하늘에서 여신이라도 떨어지길 바라는 상황에 빠져버렸다면 아래의 책을 추천한다. 뭐 운명적 만남에 의해 이미 하늘에서 누군가 떨어졌다면 볼 필요는 없다.
연애 카테고리쪽 책을 무심코 보다가, 보통 이쪽 카테고리는 "원나잇스탠드"용-작업용-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비해 이 책은 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좀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기존의 작업용 행위들을 정당화 시켜주는 이론적 베이스를 설명하고 있다. 아직 중반 정도를 읽고 있지만 이미 첫장에서 나에게는 많은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의 사랑, 결혼, 성에 대한 3가지 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상당히 근세가 되어 만들어낸 문화 코드일 뿐이라는 지적에 동감한다. 서양의 역사관점에 맞추어 기술되어 있지만 내가 속해 있는 한국 조차 지금의 가정시스템을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더불어 전체적인 문화의 변화에 따라 3가지 조합에도 변화는 분명 일어나고 있다. 현대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부자연스럽다라는 느낌이 사실일 수 있으며 더구나 타인이 선택한 시스템이 자신에게도 맞으리란 보장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반대로 어떤 부분들은 속한 사회의 시스템에 의해 강제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랑을 소통이라는 관점으로 분석한 시도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현대사회의 인류는 점점 자신의 본질(Identity)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놓여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그 사람 자체로 인식하기 보다는 "알바"로 인식한다. 이웃마저도 "누구누구씨"가 아닌 새벽 4시만 되면 자명종 안끄고 버텨서 나를 시끄렇게 하는 "옆집사람"으로만 존재한다. 그사람들에게도 나란 존재는 밤 늦게까지 노래 하나만 죽어라 듣고 있는 "옆집사람"으로 존재할 것이다. 회사에서는 그냥 팀이란 존재로만 인식되거나 팀 내에서도 어떤 역할을 하는 담당자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정은 자신이란 존재를 자신 자체로 인식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스템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랑의 과정도 이런 관점에서 분석한다.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연주자에게 청중 중 한명이 꽃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관심있어하는 "XX씨"가 나에게 꽃을 주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작업"을 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소통의 과정을 한다는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 신지에게 존재하는 레이, 아스카, 미사토 등등.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싶어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을지라도 관계(소통)를 만들어 가려 하며, 그중 한가지가 사랑이란 형태로 표현되는지도 모른다. 또한 소통의 대상이 이성이 아닌 동성이거나, 동물, 객체가 된다 하더라도 그 상황을 이해하는 데 무리는 없다.
내가 지금까지 좋아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 찾고 있는 사람이, 나름의 해석에 따라서는, 내가 인정받고 싶었던 사람들이고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봐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분석의 정도가 증가하니-물론 완벽히 클리어 된 것은 아니지만- 한결 문제가 명확해 지고 문제공략의 방법이 명확해 진다.
자! 당장 집에서 금붕어를 키우는 것이다!
OTL.
~~~~~~
적어도 소개팅만 하고 나면 난 왜 더욱 더 일에 매진했는지가 나름 설명이 된다는 점에서 만족중.
~~~~~~
언젠가의 임원회의때, 구성원들이 "대체가능자원"이 아닌 "독자 작전가능 전술무기"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유도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뭔가 비유가 부족해 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명확해 질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Fully) 할 수 있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쓰러지면 반드시 사람을 지정하여 119 신고해 달라고 해야 연락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지나가는 행인3은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연애 카테고리쪽 책을 무심코 보다가, 보통 이쪽 카테고리는 "원나잇스탠드"용-작업용-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비해 이 책은 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좀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기존의 작업용 행위들을 정당화 시켜주는 이론적 베이스를 설명하고 있다. 아직 중반 정도를 읽고 있지만 이미 첫장에서 나에게는 많은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의 사랑, 결혼, 성에 대한 3가지 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상당히 근세가 되어 만들어낸 문화 코드일 뿐이라는 지적에 동감한다. 서양의 역사관점에 맞추어 기술되어 있지만 내가 속해 있는 한국 조차 지금의 가정시스템을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더불어 전체적인 문화의 변화에 따라 3가지 조합에도 변화는 분명 일어나고 있다. 현대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부자연스럽다라는 느낌이 사실일 수 있으며 더구나 타인이 선택한 시스템이 자신에게도 맞으리란 보장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반대로 어떤 부분들은 속한 사회의 시스템에 의해 강제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랑을 소통이라는 관점으로 분석한 시도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현대사회의 인류는 점점 자신의 본질(Identity)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놓여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그 사람 자체로 인식하기 보다는 "알바"로 인식한다. 이웃마저도 "누구누구씨"가 아닌 새벽 4시만 되면 자명종 안끄고 버텨서 나를 시끄렇게 하는 "옆집사람"으로만 존재한다. 그사람들에게도 나란 존재는 밤 늦게까지 노래 하나만 죽어라 듣고 있는 "옆집사람"으로 존재할 것이다. 회사에서는 그냥 팀이란 존재로만 인식되거나 팀 내에서도 어떤 역할을 하는 담당자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정은 자신이란 존재를 자신 자체로 인식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스템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랑의 과정도 이런 관점에서 분석한다.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연주자에게 청중 중 한명이 꽃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관심있어하는 "XX씨"가 나에게 꽃을 주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작업"을 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소통의 과정을 한다는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 신지에게 존재하는 레이, 아스카, 미사토 등등.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싶어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을지라도 관계(소통)를 만들어 가려 하며, 그중 한가지가 사랑이란 형태로 표현되는지도 모른다. 또한 소통의 대상이 이성이 아닌 동성이거나, 동물, 객체가 된다 하더라도 그 상황을 이해하는 데 무리는 없다.
내가 지금까지 좋아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 찾고 있는 사람이, 나름의 해석에 따라서는, 내가 인정받고 싶었던 사람들이고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봐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분석의 정도가 증가하니-물론 완벽히 클리어 된 것은 아니지만- 한결 문제가 명확해 지고 문제공략의 방법이 명확해 진다.
자! 당장 집에서 금붕어를 키우는 것이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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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소개팅만 하고 나면 난 왜 더욱 더 일에 매진했는지가 나름 설명이 된다는 점에서 만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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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임원회의때, 구성원들이 "대체가능자원"이 아닌 "독자 작전가능 전술무기"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유도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뭔가 비유가 부족해 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명확해 질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Fully) 할 수 있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쓰러지면 반드시 사람을 지정하여 119 신고해 달라고 해야 연락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지나가는 행인3은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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