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스크랩핑, 가쉽

싸이버 사회의 Dark-side

겐도 2005. 6. 27. 12:22
어린이 가슴 피멍 들이는「사이버 돌멩이」- from zdnet

최근의 친구 결혼식 사진이 해당 홈피에 올라와서 몇개 링크를 걸까 혹은 복사 후 내 홈피에 올릴까 하다가(물론 사전 동의를 얻어야 겠지만) 그냥 말아 버렸다. (물론 약간의 귀차니즘을 포함하여) 요즘 세상에 마음대로 사진을 올렸다가 필수합성요소가 되어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연예인은 물론이고 일반인 조차 싸이버 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프라인의 문제가 옜날이었으면 그저 길거리에서의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그 상황이 사진으로 변해 인터넷에 올라오고 그사람의 정보가 추적되어 사생활과 인적사항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어 버린다. 그리고는 모두가 돌을 던진다. 애시당초 그사람이 잘못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이른바 "이슈"가 된 대상은 싸이버상에서 정신없이 돌팔매질을 당하고 이윽고 세상에서 매장되어 버린다.

절대다수의 익명성을 통해 한 개인이 인터넷상에 발가벗겨 지는 것이 현재의 인터넷 커뮤니티 혹은 사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누가 인터넷을 익명성의 사회라고 하였는가? 절대 다수는 익명인 상태로 있는 듯 하지만 개개인은 적나라 하게 드러난다.


이런 비슷한 상황을 대학에 있을때 많이 봐왔다. ARA라고 하는 학내 BBS에서 교내에서 일어난 일을 올리게 되고 학번, 학과, 이름이 까발려진다. 그나마 내가 있었던 시절에는 Text 기반이라 덜한지도 모르겠다. 최근의 기술과 인프라에서는 벽담장에 볼일을 보고 있다간 그대로 사진이 올라오고 웃대와 디씨겔에도 진출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자퇴라도 해야 하는 것일까?

이른바 "꺼리"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조회수 10만을 향하기 위하여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주로 써먹던 방법을 동원한다. 적당히 관심 위주의 사실만을 나열하거나 약간의 거짓말을 첨가하기도 한다. 여기서 스타트가 된다. 한 신문에 터트린 기사는 다른 신문에서도 뒤질세라 "꺼리"를 증폭시킨다. 마찬가지이다. 아마 한국어도비가 들으면 기분 나쁠지 모르겠지만 집에 포토샵 하나는 다들 보유하고 있어서 온갖 창작품들이 인터넷에 도배가 된다. 그것을 보는 사람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의 장점을 적극 활용 코멘트를 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비방어구를 동원한다.


"인터넷 쏘싸이어티"는 적어도 몇년 전만 하더라도 기존의 사회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진 획기적인 개념으로 칭송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회가 그렇듯이 엄청난 문제점을 다시 인류에게 던져 준 것으로 보인다.
뭐 명예훼손죄 등의 법률은 둘때 치고서라도 집단의 폭력성들을 고려하여 앞으로 펄때는 조심하여야 할것이고.. 그보다는 자신의 사진은 조심해서 올리는 것이.. 특히 친구나 여친사진은 무단펌을 절대 금기시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에.. 옆에 떠 있는 사진에 저랑 친구가 있는데.. 저놈이야 곧 한국을 뜬다니 뭐..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