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회사

나를 움직이는것

겐도 2005. 7. 3. 10:34
간만에 창작 그림 하나 올립니다.

ISL Mosaic version, from Project JY



실제 내용은 회사 극비라(심지어 사장도 모름 -0-) 약간의 모자익 처리를 했습니다. 혹시나 그림 다운로드가 오래된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현재 보이는 게 전부이니 계속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시작은 한 3년 된거 같은데 딴일 하면서 조금씩 생각하던 것들이 이번에 우연찮은 기회로 멋있는 그림으로 나왔습니다. 회사의 다른 분들은 어디서 훔쳐온거냐고 묻는데 순수 창작품 100%입니다. Visio로 그리는데 대략 한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대충 보시면 원 형태임을 알 수 있는데 새로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의 개념도입니다. 총 7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고 이번에 그중 일부를 만들자고 하는 중입니다. 아직 프로젝트 승인도 나지 않았고 이름도 정해지지 않아 위의 캡션처럼 "JY"라는 막연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이 "ISL"인데 예상을 해낸 분도 계시겠지만.. 제이름을 거꾸로 한 것입니다. 물론 정식 약자는 있습니다. 사실 저 그림 자체도 저와 일을 했던 몇몇 사람들은 각 파트가 뭔지 알아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광고하나... 요즘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 일반 구인광고에 내기는 힘든 조건입니다. 경력따위는 보지도 않을 것이고 오로지 실력과 능력만으로 평가합니다. 보안과 관련된 일이겠지만.. 바로 저 원을 구현해 낼 개발자를 찾고 있습니다. 코더는 아닙니다. 아키텍터라는 비슷한 개념의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머리를 상당히 혹사시켜야 하고 아이디어 회의에서 몇시간이고 떠들수 있는 성대도 필요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작업이고 따라서 평가는 외모나 서류가 아닌 오로지 뇌만 보겠습니다. 연락처는 gendoh@inzen.com으로... (스팸따위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이제 꺼내볼까요? 주위사람들에게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만 위의 그림이 바로 구체화된 제가 현재 회사에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저것을 하기 위해서 문서나 말로 여러사람들을 괴롭혔고 반대로 저도 무엇인가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중 하나가 위의 그림일 것입니다.

스스로 삶을 고려하는 축중에는 뭐 결혼플랜이나 금융플랜, 놀기 플랜등등이 있겠습니다만 일적인 플랜에서 지금 당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잡은 것이 바로 저것입니다. 막연하게 장르를 불문하고 게임이 만들고 싶다거나 OS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아닌... 마치 눈앞에 환상적인 스펙을 가진 mp3 플레이어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카드를 꺼내 살 수 있는 상당히 구체적인 것이겠죠. 그리고 이것이 현재 저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의 듀는 올해입니다. 올해가 끝나도록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의 특성상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고(마치 하나의 장난감을 오래 가지고 놀다보면 마지막으로 전투중 폭파신 찍는다고 산산조각을 내고는 쓰레기통으로 넣듯) 새로운 꺼리를 찾아 움직일 예정입니다. 회사나 장르는 물론이고 직업도 바꿀지 모르겠습니다. 성별은.. 좀 고려해야 겠죠 ^^;

주위사람들이 저를 워크홀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저는 아닙니다. 그냥 흥미로운 꺼리 하나에 좀 심하게 매달리는 것 뿐입니다. 나름대로의 취미생활이라 할 수 있죠. 그저 "나를 움직이는 것"에 메달릴 뿐입니다.

음.. 광고 하나더 올립니다. 저를 움직일 수 있는 여성분도 찾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