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스크랩핑, 가쉽

펌의 문화

겐도 2008. 3. 8. 10:44
저작권(copyright) 여전히 모르겠다. from Martin The Greek?
저도 잘 모릅니다. 제 블로그의 글 중 일부는 저도 모르게 누군가의 저작권을 침해하였을지 모릅니다.

인터넷 저작권, 다시 한번 알아봅시다! from 티스토리에서 알려드립니다
이런글 읽어봐야 이해 못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네이버!! 이제 와서 저작권 타령이냐? from 17대1닷컴
물론 이런 글에 1위 업체에 대한 질투냐라고 대꾸하는 분도 계신다.

교수가 제자나 남의 논문을 맘대로 배껴쓰고(뭐 미발표 상태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끼워넣기 하거나 덮어쓰기-원작자 지우고 자기 이름만 넣기- 하는 것 보다야 낫다지만) 인터넷 상에 "[펌]"이라고 붙은 글들이 넘쳐나며 우클릭 방지 해 놓으면 왜 퍼가기 힘들게 해놨냐고 역으로 혼나는 세상이다. 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저작권이 어렵게 다가오는가 하면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역으로 훔치는 법만을 배워 왔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해 카피의 천국이라고 비아냥 거리지만 우리도 한때는 카피에 대해 넘버원의 시절이 있었고 그것은 오히려 정부주도가 아니었나 할 정도였다.

N사는 이세상의 모든 지식을 자사 서비스 안에 존재하도록 조장하였고(세상의 모든 지식이 되기 위한 방법이었다.) S사는 아예 프로그램과 "통"을 제공하여 그들을 따라 하려고 했다. D사는 아직도 4억개 DB로 용쓰는 중이다. 욕 안먹는게 여기서는 좋을지 몰라도 서비스 랭킹에서는 밀리는 셈이다. 아무튼 국내의 포털들은 저작권 침해를 조장하고 있었고 지금도 보호에 대한 생생만을 내고 있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변경하고 있지는 않다. 자사의 컨텐츠는 보호하고 남의 컨텐츠는 훔쳐올 대상이다.

CCL에도 맹점이 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아무렇게나 달면 "맘대로 퍼가슈"가 된다. 포털들이 딱 좋아할만한 점이다. N사가 마치 "CCL하면 N"인 것처럼 자기 포장을 하면서 열을 올리는 것도 이때문일지 모른다. 특히 블로그상의 글을 왜 퍼야 하는가. 블로그는 링크를 통한 데이터 교환을 주장하기에 링크만 들고 있으면 된다. 구지 불필요한 카피본을 인터넷상에 만들지 않아도 되는데 잘못된 문화는 자신의 블로그에 퍼와야 마음이 놓이게 되는 상황이다.

어릴때 자료 조사해서 해야 하는 숙제를 할 때 제대로 인용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는가? 숙제는 남의 것을 배끼는데 오히려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혹은 대부분의 숙제는 남의 것을 볼 필요 없이 단답형이 많다. "창조력"이나 "EQ"가 중요하다고 외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암기력"을 최 우선시 한다. 남의 컨텐츠를 인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퍼오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쓸 때 3개의 아웃링크(out-link, 현재 페이지 바깥으로의 링크)가 있다. 일반적인 펌 문화에서는 저 글을 다 복사해 와야 할 것이다. 허나 그것과 단순히 링크를 건 것과는 차이가 없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클릭 한번을 더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지 모르지만 그리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작권을 위반하는 펌질을 안하고도 모든 것이 충분하다. 티스토리 공지글을 퍼간다는 사람도 봤는데(티스토리 글 코멘트 중에) 티스토리가 당분간 망할리도 없고 그냥 링크 걸어두면 사람들 다 볼 수 있는데 구지 퍼가는 이유를 모르겠다. 사실 이해가 가는데 습관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N사가 저작권 보호하겠다라고 한다면 CCL 켐페인을 할 것이 아니라 인용 캠페인 같은 것을 해야 한다.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인용을 편하게 해 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들이 몇 있는데 이런 서비스가 대박나야 제대로 된 길을 간다고 보인다. 물론 이런 서비스들을 현실적으로 놓고 볼때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1위라서 구박 받는게 억울하다고 하는데 1위면 1위가 해야할 사회적, 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이다.

저작권 위반을 하지 않는 법은 간단하다. 퍼지 마라. 링크와 인용만을 해라. 인터넷은 이제 안정해 져서 계속 필요한 시간동안은 그 링크가 깨질 확률이 매우 낮아졌다. 그리고 설사 사라져도 검색엔진들이 좋아서 다시 필요해질때 찾으면 또 나온다. 더불어 깨질때 쯤에는 그 정보도 필요없을 때가 많다.


덧.
이 블로그에는 전혀 CCL 혹은 컨텐츠의 복사를 허용하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개별 컨텐츠에 대해서 허용하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만든 것 중에 가져다 쓸만한게 없어보여서 아직 그런 케이스도 없습니다. 퍼가지 마세요. 돈벌려거나 PV/UV 올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헛소리 적기도 해서 수정을 해야 하는데 퍼간거에는 제가 수정을 할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습관대로 남의 글을 퍼가는데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 올려 놓으면 남의 집에서 보석 들고 가서 파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일상다반사 > 스크랩핑, 가쉽'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년대에 바침 - 신해철  (1) 2008.06.01
미투데이 버그 보고  (8) 2008.03.19
떳다 인기글에  (2) 2008.03.05
올블로그 버그 보고  (0) 2008.03.05
[프리뷰]책상을 치워라  (4)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