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회사 9

텍스트큐브 스킨 편집을 열면서

아마 6개월, 반년이 넘어버린 것 같다. 그저 기존의 구현을 막아 두었던 걸 푸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몇번의 코드 폐기 이후 탄생한 기능이다. 사실 직전까지 사용되던 스킨은 완전히 새로운 치환자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폐기된 엔진 중에는 좀더 "아스트랄"한 표현 방식까지 사용하였다. 허나 최근 결정은 과거로의 회귀였다. 새로운 스펙을 만드는 것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고통을 안겨줄 뿐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이다. 더불어 기술이란 사용자에게 그 기술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편리함을 주어야 한다는 것도. 스킨시스템을 구현하면서, 다른 기능의 추가는 사용자에게 어필하는 기능이 되겠지만 스킨 편집을 여는 것은 "Burden", 빚을 갚는 과정이라고 서로 이야기 하곤 했다. 내..

I'm Noogler! I'm at Mountain View!

별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엄마"께서 부르시니 냉큼 달려왔습니다. Mountain View, CA에서 "Noogler"(신입사원을 이렇게 부릅니다.)를 위한 Orientation에 참가중입니다. 여기 온지 일주일 되었습니다. 수업듣고 회의하고 일하고 하다보니 피곤해서 주말에 뻗을까 했으나 일이 넘쳐나는지라(ㅜ.ㅜ) 회사에 나오면서 겸사겸사 이곳 사진도 몇장 올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Nikon D80과 Tamron 18-270 Di II VC로 촬영했습니다. iso 400 셋팅된걸 깜빡 했군요 @.@; 구글에서 일하다 보니 Picasa2로 리사이징 했고 Google Earth로 위치 태깅도 넣어 봤습니다. :) 저곳에서 묵고 있습니다. 회사와 거리가 대략 차로 15분 정도. 역시 ..

악덕 팀장 겐도사마

TNC의 20%, 비밀병기 '그녀'들.. 댓글에 보니 팬도 계신 그 두분의 직속 팀장이 접니다. 우선 써니님. 편두통이 생기셨다고 합니다. 제가 팀장이 되고 나서 며칠 안되어 올라온 글이죠. 어떤 일이 있었는고 하니,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SRS 문서를 작성중이신데 리뷰를 요청하시길래 맞춤법 검사하고 용어정리, 어휘 선택이나 국어 어순 문제를 지적해서 답장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런 부분은 미리 해결해서 오세요~라고 했죠. 나중에 두통약이라도 사 드려야 겠습니다. -ㅅ- 인기 절정의 미유님. 항상 괴기(고기)를 좋아하시기에 "황제다이어트" 중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나이도 회사에서 어리시고 피부도 뽀샤시 하셨죠. 근데 며칠 전에 팀 이동으로 제 관리하로 오셨습니다. 어제 제가 단위 작업 하..

지금 이시간에 글을 쓰는 이유

TnC의 모든 사람들은 서비스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그 즉시 문자를 받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FM에 따라 처리가 가능한 사람으로 연락을 하고 연락을 받은 처리 가능자가 작업을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시스템이라기 보다는...일종의 땜빵이랄까... (뭐 이런 이유로 아직 티스토리도 제한적인 사용자만을 유지하고 있긴 하다. 컨트롤 가능한 상황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다 아무튼..) 불과 몇시간 전, 메일이나 블로그도 확인하고 마비노기에 들어가서 가볍게 사냥도 돌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눈 후 휴대폰을 충전기에 꼽고 침대 옆자리에 던진후(참고-퀸사이즈 침대라 옆자리라 함은 침대옆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옆자리. )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몇가지 생각을 하다 잠이 깊어 지면서 우주괴물이 불을 뿜으려는데... ..

나를 움직이는것

간만에 창작 그림 하나 올립니다. 실제 내용은 회사 극비라(심지어 사장도 모름 -0-) 약간의 모자익 처리를 했습니다. 혹시나 그림 다운로드가 오래된다라고 느끼시는 분은 현재 보이는 게 전부이니 계속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시작은 한 3년 된거 같은데 딴일 하면서 조금씩 생각하던 것들이 이번에 우연찮은 기회로 멋있는 그림으로 나왔습니다. 회사의 다른 분들은 어디서 훔쳐온거냐고 묻는데 순수 창작품 100%입니다. Visio로 그리는데 대략 한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대충 보시면 원 형태임을 알 수 있는데 새로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의 개념도입니다. 총 7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고 이번에 그중 일부를 만들자고 하는 중입니다. 아직 프로젝트 승인도 나지 않았고 이름도 정해지지 않아 위의 캡션처럼 "JY"라는 막연..

한국에 컴퓨터공학과라고 이름이 붙은 것들에 대해...

대한민국에 IT라는 패션이 불어닥치고 덕분에 많은 대학에서 전산학과의 인기가 증가되거나 심지어 IT 특성화 대학이라는 것들이 무진장 생겨났다.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학원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그리고는 최근에... 기어이 황당한 일들을 겪고 말았다. 우선 학원들... 6개월만에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런데 항상 6개월만에 C++의 고수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고수가 어떻게 virtual이 뭔지 물었을때 식은땀만 흘리는가.. pure virtual은 물어볼 상황도 없었다. 되지도 않는 클라이언트/서버 통신 따위는 차라리 집어 치우고 문법과 의미나 정확히 가르쳐나 줬으면 한다. 아니 괜시리 사람들 허송세월 시키는 짓이나 그만 두었으면 한다. 돈을 받았으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 아..